文대통령 “탄소섬유 등 핵심전략품목에 7兆∼8兆 투자”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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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  발행일 2019-08-21 제4면   |  수정 2019-08-21
■ 전주 효성 공장 방문
“특정국가 의존형구조 개선해야
자립 시급 분야 예타 면제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 소재·부품 국산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20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면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탄소섬유 공장을 찾은 것은 미래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리지만 일본 의존도가 높다.

문 대통령은 효성이 결정한 1조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거론하며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섬유는 수소차·풍력발전·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어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도 곧 조성될 것”이라며 “탄소 소재 연관기업·연구기관 입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소재 복합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인수합병)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산·로봇·우주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탄소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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