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 북미 실무협상 물꼬 틀까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된 20일 북미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30일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가 미뤄졌던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20일부터 사흘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비건 대표의 접견은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비핵화 상응조치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김 차장과의 만남에 앞서 2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같은 날 오후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비건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냐는 점이다. 일단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 달래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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