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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의 78%가 역세권…서구는 3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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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지기자 정우태기자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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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중교통 ‘빈익빈부익부’

수성구 보유역 18개, 서구 3개뿐

두 지역 버스노선 수도 2.7배差

균형발전 위한 교통망 확충 시급

대구시 ‘역세권’과 ‘버세권’(버스정류장 인근 주거 지역)이 수성구를 비롯한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살기 좋은 곳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대중교통 인프라’인 만큼,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낙후된 지역의 교통망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지역 8개 구·군을 누비는 간선 버스는 60개 노선이며, 각 구·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성1’ ‘북구2’ 등 지역명이 들어간 지선 버스는 45개 노선이다. 취재진이 간선과 지선버스가 구·군별로 지나는 횟수를 조사한 결과, 수성구가 38개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와 북구 각 36개, 동구 30개, 중·남구 28개, 달성군 24개, 서구 14개 순이었다. 수성구와 서구의 노선 수 차이는 2.7배에 이른다.

대구시 버스노선안내시스템에 따르면, 최상위인 수성구 이용객 수는 전체의 15.04%이고, 최하위인 서구 이용객 수는 9.44%로 5.6%포인트의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하면, 노선 수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이다.

대구도시철도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군별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역 보유 개수 파악 결과, 수성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구(16), 달서구(15), 동구(13), 중·남구(각 9), 달성군(5), 서구(3) 순이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명시된 각 역사 주소지 기준)

두 대중교통수단을 비교해보면, 버스 보유 노선과 도시철도역 보유 수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서로 비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철도역 보유 최상위인 수성구는 도시철도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역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는 반면, 서구는 그나마 보유한 3개의 역마저도 달서구와 북구의 경계에 위치해 출구를 공유하고 있었다.

또 수성구의 행정동 중 도시철도 역사를 끼고 있는 곳이 78%나 된 반면 서구는 35%에 불과했다.

주민 김성열씨(61·서구 상리동)는 “대중교통 노선이 확충되지 않으니 그러잖아도 낙후된 동네가 더 낙후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서구 새방골 주민들이 3년전쯤 버스노선 확충을 건의했으나 대구시가 묵살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 노선은 이용객 수가 많은 지역 위주로 정해진다. 대구는 부도심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버스의 경우 기점에서 도심인 중앙으로 모였다가 종점으로 빠져나가는 유형의 노선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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