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車부품기업 “日규제 장기화땐 피해”…대구시-기업 ‘대응 간담회’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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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9 07:25  |  수정 2019-08-19 07:25  |  발행일 2019-08-19 제21면
非전략물자라 당장 타격 없어
일부기업 “日불매운동 자제를”
權시장 “여건 맞는 대책 발굴”
지역 車부품기업 “日규제 장기화땐 피해”…대구시-기업 ‘대응 간담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수출규제가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인들과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의 일본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기업들은 “당장에 큰 타격은 없지만 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기업 대표는 “일본 수입품 가운데 베어링 1개 품목이 전략물자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본 수출 기업이 정부인증자율준수기업(ICP기업)에 해당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번 수출 규제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일본 S사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염려된다”고 말했다.

B기업 대표는 “일본으로부터 15개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 약 3개월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 등 국내 개발도 가능하지만 개발에 따른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불매운동 자제 등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C기업 대표는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양 기업간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자제하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본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부품의 일본 수출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산화 부품 개발시 완성차, 중견기업, 2·3차 협력기업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개발하고 개발된 부품을 완성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또 중앙정부의 각종 대책 중에서 우리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찾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원 대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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