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내년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신설하고 매년 전공자 245명 배출 목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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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9 07:54  |  수정 2019-08-19 07:55  |  발행일 2019-08-1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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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숙천초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위).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입주 업체 ‘Boot Up’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가 집중적인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국내외 소프트웨어 관련 기관과 기업체에서 현장탐방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20학년도부터는 교육과정과 학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교육을 본격화한다.

먼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세계 IT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재학생 10명을 파견했다. 애플, 구글, 인텔 등 세계 IT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체 현장탐방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학습했다. 실리콘밸리에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스탠퍼드대, 산호세주립대도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 SW 집중교육
지자체·기업체와 연계과정 운영
모든 신입생 관련 필수교양 개설
재학생은 美실리콘밸리 등 탐방
초중고생엔 AR·로봇체험 제공


지역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관과 기업체 현장에 학생들이 직접 투입되어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IT공학부, 빅데이터공학과 3·4학년 학생 32명은 지난 5일부터 3주간 ‘국내 단기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포스텍, DGIST, <주>에스엠에스 등 11개 기관과 기업체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능력과 실무개발역량을 생생하게 배우게 된다.

2020학년도부터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과 학사구조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소프트웨어 교육만을 전담하는 단과대학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기존 IT 관련 학과들을 개편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빅데이터공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산하에 포함시킨다. 앞으로 4년간 이 분야에 교원 23명을 신규 채용하고 매년 245명의 소프트웨어 전공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19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되어 소프트웨어 교육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앞으로 6년간 15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받아 지자체, 기업체와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020학년도부터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스마트시티, 인간 증강 등 4개의 연계전공과 클라우드, 스마트IoT, 사이버보안 등 9개의 융합전공을 운영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교육을 왕성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산업체 친화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산업체 관계자 10명과 관련 전공 교수 10명이 참여하는 교과과정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매년 2회 이상 산업체 수요조사부터 교과과정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대학-기업 합동 문제해결형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전공과 무관하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과목도 운영한다. 2020학년도부터 전 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문제해결과 컴퓨팅적 사고’ 강좌를 공통필수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25개 교양 교과목 풀을 구성해 전 학과가 1개 교과를 필수로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내 총 15개 전산실의 환경개선 사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지역민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전개한다. IT공학부는 지난 7월 대구숙천초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날’을 운영했다. 학생 20명, 교수 3명이 참여해 증강현실 체험, 블록형 프로그램 언어체험, 알고리즘 체험, 로봇을 통한 컬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숙천초등 학생들은 학년별로 그룹을 나누어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2020년부터는 ‘SW가치확산센터’를 설립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사회적 배려자, 경력단절 여성,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캠프, 특강, 세미나, 경진대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 학생,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SW교육봉사단’을 조직하고 있다.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유능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데 ‘100년 대학’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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