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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망발” 비판…민주 “수위조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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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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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조평통 경축사 비난 반응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맹비난하자 여야는 서로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등 온갖 조롱을 동원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에 야당이 오히려 북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반면, 비판의 대상인 여당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했다”고 일부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구미갑)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조평통의 문 대통령 비판 담화에 대해 ‘망발’ ‘도발’의 표현을 쓰며 적극 비판했다. 백 의원은 “북한이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의지에 대해 우리 대통령이 끼어들지 마라, 너희(남한 정부)하고 이야기 안할 것이라고 했는데 왜 끼어드냐, 이런 데 대한 도발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의원은 “제가 야당 의원이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이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을 보고 겁먹은 개 같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저는 분노해 잠을 못 이룬다”며 “우리 국민이 이 수모를 받아도 되겠나. 우리 국민이 왜 겁먹은 개같은 정부의 백성이 돼야 하나”라고 반발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평통은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며 남북 대화기류를 일축했다”면서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어떤 실무협상의 시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운전자, 중재자 역할이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내지 못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려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이러한 대응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북한의 조평통 성명은 문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는 게재하지 않음으로써 일정 정도 수위를 조절한 것은 다행”이라고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한다”며 북한의 대화를 촉구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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