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레저·관광 명소, 어디까지 가봤니? .12 ·<끝>] 시리즈를 마치며…김문오 달성군수 인터뷰

  • 박종진 강승규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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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4   |  발행일 2019-08-14 제13면   |  수정 2019-08-14
“비슬산·송해공원·화원유원지 권역별 연계로 시너지효과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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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지난 5월부터 연재한 ‘달성 레저·관광명소 어디까지 가봤니?’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대구 달성군의 레저·휴양지를 재조명한 ‘달성 레저·관광 명소 어디까지 가봤니?’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낙동강과 비슬산 등 천혜 자연환경을 지닌 달성의 레저 인프라를 소개하고, 주요 명소와 관련된 역사와 이야기에 대해서도 다뤘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김문오 달성군수와 만나 앞으로 문화·관광도시 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비슬산관광지 2023년까지 사업 마무리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제공

대구시 2호 관광지 화원유원지 일대
1·2단계 나눠 종합관광·휴양공간 조성

비슬산 둘레길 달성지역 6개 구간 59㎞
주기적으로 현장 확인 후 정비할 계획

달성은 대구 문화관광·산업경제 새 중심
市 신청사는 ‘사통팔달’ 화원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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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김문오 달성군수가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성 레저·관광 명소 어디까지 가봤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올 상반기 문화·관광 분야에서 희소식이 많았다. 2017년 비슬산 일대가 ‘대구시 1호 관광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5월 화원유원지 일원이 2호 관광지로 뽑혔다. 달성군이 명실상부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또 7월에는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달성이 가진 문화·관광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달성의 문화·관광자산은 선조들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을 개량·보수하는 형태가 아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8 대한민국 명소로 뽑힌 송해공원, 사문진주막촌,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달성대구현대미술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연재를 통해 천혜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혀 완성해가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단순히 즐기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군 차원의 장기계획이 있나.

“비슬산권역은 기존의 대견사, 자연휴양림, 숲속오토캠핑장, 유스호스텔, 치유의 숲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참꽃케이블카, 비슬산관광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머무는 관광’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참꽃케이블카사업은 올해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비슬산관광지 조성사업도 현재 토지보상 단계에 있다.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비슬산관광지는 화원관광지, 송해공원 등과 더불어 대구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옥연지 송해공원과 화원동산 일대 개발 계획은.

“화원읍 성산리 화원유원지 일대 21만여㎡가 대구시 2호 관광지로 지정·고시되면서 ‘화원 관광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023년 말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1·2차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총 예산만 807억여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18억8천만원의 국비를 포함해 시비 101억원, 군비 487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먼저 1차 사업으로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이 들어선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이다. 역사문화체험관(고분전시), 고분공원, 상화대공원, 팔각정 등의 조성을 목표로 이르면 9월쯤 착공된다. 이어 군 주도로 △테라피(치료)룸·약선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갖춘 ‘힐링형 관광호텔’ △한방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연치유원’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예술 공원’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 등을 건립할 방침이다. 화원관광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전국적인 종합 관광·휴양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지정된 송해공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관광지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비슬산, 화원관광지와 연계한 문화·테마·관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개발 방안을 수립하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과 연계한 사업 계획은.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 사업에 도동지구가 포함돼 있다. 당초에는 3만2천983㎡ 규모로 △조선5현 역사관 △서원스테이 △문화원 등을 세우기로 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다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도동서원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슬산 둘레길의 경우 정비가 필요한 구간이 보이던데….

“비슬산 둘레길 11개 구간(108㎞) 중 달성지역에 포함돼 있는 곳은 6개소(59㎞)다. 구간별로는 1구간 화원역사탐방로길(남평문씨세거지~옥포 소계정·8㎞), 2구간 옥연지송해공원 둘레길(옥포 소계정~유가사·11㎞), 3구간 유가테크노길(유가사~유곡1리 마을회관·8.3㎞), 4구간 석새미송림길(유곡1리 마을회관~창녕경계·5.1㎞), 7구간 우록백합나무길(청도경계~녹동서원·3.7㎞), 8구간 가창은행나무길(녹동서원~가창면사무소·9.7㎞)이다. 현재는 주기적인 둘레길 순찰을 통해 이용에 불편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에 대해선 현장 확인 후 꾸준히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달성 문화·관광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앞으로 계획은.

“달성은 문화·관광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비슬산 권역은 달성관광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했고, 송해공원도 전국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화원관광지 지정과 더불어 사문진, 마비정 벽화마을을 주축으로 하는 화원권역에는 역사문화체험관, 상화대공원 등을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권역별 연계로 시너지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지난 임기를 자평하고, 군민과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달성을 위해 일한 지도 이제 만 9년, 어느덧 민선7기 달성군정이 출범한 지도 1년이 지났다.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지만 달성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주식회사 달성군’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마인드로 군정을 추진하며 달성이 ‘대구의 변방’이라는 오랜 편견을 깨뜨리는데 노력해 왔다. 또한 대구의 문화관광, 산업경제 등을 주도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여 군민에게 ‘달성이 대구의 뿌리이자 미래’란 자긍심을 갖게 했다고 생각한다. 늘 믿어주고 응원해준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전국 최고의 도시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달성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끝으로 대구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해선 시 신청사는 화원에 세워야 한다. 다른 지역민들은 막연히 달성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갖고 있는데 ‘틀’을 깨야 대구가 커진다. 대구 전체 지도를 보면 화원이 중심에 있다. ‘사통팔달’ 대구의 길은 화원으로 다 연결된다. 경남권과도 가까워 대구의 외연을 키울 수 있다. 확장성과 균형개발 차원에서도 화원이 최적지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다져온 달성의 저력을 바탕으로 시 신청사가 화원에 올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올 연말 다시 한 번 달성의 새로운 기적을 여러분과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뜨거운 염원을 모아주길 바란다.”

대담= 최종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지원: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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