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신화랑풍류체험벨트(청도) ·한의마을(영천) 손본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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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8 07:08  |  수정 2019-08-08 07:08  |  발행일 2019-08-08 제1면
경북도 ‘3대 문화권 사업’ 재정비
3년간 241억 들여 활성화 컨설팅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3대 문화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북도가 보다 공격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한편, 추진 중인 사업장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중간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7일 도청 회의실에서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부터 3년간 241억원을 들여 사업장별 특성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관광활성화 전략 및 수익사업 도출, 민간투자 유치 방안 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은 유교·신라·가야 3대 역사자원과 백두대간·낙동강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차별화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21년까지 사업비 1조9천687억원이 투입되며 43개 사업 중 현재 16개가 완료됐고, 나머지 27개도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된 경주 ‘화랑마을’은 청소년 수련활동과 체험·교육공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문경 복합생태 영상 테마파크인 ‘문경 에코랄라’도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대형 놀이시설과 다양한 전시 및 영상체험시설을 마련해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청도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성주 가야국역사루트 연계 자원 개발, 영천 한의마을 등 일부 사업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사업 취지에 맞는 테마 프로그램 개발 실패로 수백억원을 투입하고도 연간 2억~3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컨설팅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현장 방문 컨설팅을 통해 우수사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실 사업장에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광객 유입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모색한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된 관광지와 지역 내 다른 관광지를 연계시키는 방법도 검토한다. 세계 주요 관광박람회에 적극 참여해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홍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기적인 포럼 개최 등 관리인력 교육과 우수사례집 발간을 병행하고, 일부 관광지는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진입로 등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대 문화권 사업이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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