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애니' 방화범 의식불명 중태, 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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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11:29  |  수정 2019-07-19 11:29  |  발행일 2019-07-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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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쿄애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 참사가 발생해 일본 열도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만큼 너무 처참해 말을 잃었다”며 “부상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동시에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토 통신, NHK, FNN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오전 10시 35분께 쿄애니 제 1스튜디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후속보도 등에 따르면 당시 약 7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3층 건물이 전소했으며 33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또 3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이중 10명이 중태다.


피의자로 지목된 41세의 남성은 "죽어라"라고 외치며 인화성 물체에 불을 붙였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양 팔과 발 등에 화상을 입은 피의자는 도주 중 인근 전철역 부근에서 붙잡혔으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표절이나 하고"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과거 쿄애니에 재직했던 경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 남성이 쿄애니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피의자는 체포 직후 부상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불명의 중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핫타 히데아키 쿄애니 사장은 "일상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적지 않게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이 있었다"면서 "그때그때 변호사와 상담하는 등 진지하게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박 메일을 보낸 사람이 방화 피의자인지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상자를 낸 방화사건이 200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01년 9월에는 도쿄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44명이 사망했다. 2008년에는 오사카(大阪)시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한 남성이 라이터로 불을 질러 1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또한 지난 5월 도쿄 인근 가와사키(川崎)시에서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생 등을 겨냥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발생한 대형 사건이다.
 

한편, 방화로 큰 피해를 입은 쿄애니는 1981년 설립 이래 여러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케이온', '러키☆스타', '경계의 저편', '목소리의 형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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