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고 女축구부, 첫 국제대회 출전서 우승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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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  발행일 2019-07-17 제26면   |  수정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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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부고 여자축구부가 지난 12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2019 호주 캉가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제공)

대구동부고(교장 이성국) 여자축구부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2019 호주 캉가컵 국제축구대회’에 처음으로 참가, U-18(여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1991년 호주 시드니에서 3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시작됐다. 올해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에서 U-9에서부터 U-18 그룹까지 연령별 28개 그룹, 318개 팀이 참가했다.

호주 캉가컵 U-18 여고부 정상
주장·골잡이 빠지고도‘5연승’
심판 투표 페어플레이상 받아
범세원 감독 “지역 女축구 활력”


범세원 감독(44)이 이끄는 동부고는 주장인 김소희가 U-18국가대표팀에 차출되고 스트라이커인 신윤서(U-16국가대표)마저 빠진 상태에서 출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 아이오나 칼리지를 4-0으로 격파하는 등 5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의 셀하버 JFC와 결승에서 만난 동부고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뒷심을 발휘하면서 3골을 몰아쳐 3-1로 역전승했다.

또 심판들의 투표로 스포츠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팀에 수여하는 페어플레이상도 함께 수상했다. 지금까지 우승팀이 페어플레이상을 함께 받은 팀은 동부고가 처음이다.

동부고는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97년 창단해 2015년 96회 전국체전 동메달과 청학기전국대회 우승을 비롯해 작년, 재작년 열린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범세원 감독은 “전국에서 여고부축구팀은 15개, 대학은 9개뿐인데, 이번 캉가컵 우승으로 침체된 지역 여자축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런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지역의 여자축구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참가를 준비한 대구시체육회 신재득 사무처장은 “현지에서 가족처럼 돌보며 뒷바라지한 이갑순 캉가컵 홍보대사, 조종식 재호주대한체육회장, 박재술 멜버른 한인체육회장 등 교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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