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대구시, 중소벤처 상장 적극 지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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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7 08:17  |  수정 2019-06-17 08:17  |  발행일 2019-06-17 제21면
20일 시청서 업무협약 체결 예정
유망중기에 1대 1 맞춤 컨설팅
市는 상장지원센터 설치·운영
다음달엔 경북도와 지원 협약

한국거래소가 대구시와 손잡고 대구지역내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및 코넥스(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 상장지원에 적극 나선다.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조기에 발굴, 상장을 지원해 지역 경제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4월 경기도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대구시를 지자체 협업 파트너로 택한 것은 나름 역량있는 기업발굴에 대한 대구시의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와 지역 중소벤처기업 증권시장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참가한다. 한국거래소는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성장 단계별 1대 1 맞춤 상장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상장 설명회·기업설명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대구지역 스타기업·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 300기업 선정심사 및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대상 선정시, 한국거래소의 기업분석 비중이 현재보다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 있는 공공기관이 직접 지역의 알짜 중소기업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기존 기업육성팀 내 ‘기업상장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체계적인 기업공개(IPO) 업무를 수행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상장지원센터가 시청사에 마련된다는 것은 대구시가 지역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량도 함께 구비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구는 기업들의 성장성에 비해 상장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상장기업은 총 57개(유가증권 22개·코스닥 33개·코넥스 2개)이다. 상장기업 수는 전체(2천280개)의 2.50%, 시가총액(18조원)은 1.12%(전체 1천592조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2015년 상장지원업무를 시작한 이래 상장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16년 10월 한국거래소가 대구테크노파크와 업무체결 후 다양한 기업성장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한동안 상장 소식이 없었지만 지난해 한꺼번에 상장사 3곳이 나왔다. 성서공단 입주기업인 전진바이오팜과 명성티엔에스가 코스닥에, 테크엔(달성군 구지면)은 코넥스에 각각 상장된 것. 특히 코넥스 상장기업은 2015년 한국비엔씨(의료기기)에 이어 3년 만에 대구에서 등장했다.

올해도 대홍코스텍 등 여러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대구에서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외부감사’를 받은 법인 수는 905개(전체 대비 3.2%)여서 체계적인 지원만 된다면 ‘IPO붐’이 이어질 개연성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부감사 기업 수(지난해말 기준)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대구가 경북(8위·1천143개) 다음으로 많다. 8개 특·광역시 중에는 서울(9천449개), 부산(1천937개), 인천(1천385개) 다음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0일엔 구미 경북경제진흥원에서 경북도와 상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경북에는 59개 상장사(유가증권 15개, 코스닥 37개, 코넥스 7개)가 있다. 이달 초엔 원바이오젠(구미)이 코넥스에 상장됐고, 다음달 초엔 AFW(칠곡군·2차전지)와 케어룸의료산업(경산시·의료기기)이 각각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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