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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공생관계…TK 단체장들 총선 ‘보이지 않는 손’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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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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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특정인물 간접지원설 고개

‘내 사람 심기’ 물밑움직임 예상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 행보 관심

21대 총선이 1년도 남지않은 가운데 대구경북(TK) 단체장들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단체장들은 예전부터 각종 선거나 지역 정치판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곤 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오랫동안 서로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일종의 ‘공생관계’를 맺어왔다. 국회의원은 단체장의 공천을 돕거나 혹은 단체장이 위기에 빠졌을 때 방패막이가 돼줄 수도 있기에 단체장들이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있어 왔다는 것.

단체장들은 평상시에도 정치인과 공무원의 신분을 오간다. 실례로 지난달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의 한 행사에 대구경북 단체장들이 반차(반나절 휴가)까지 내고 대거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경북 단체장들이 내년 총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광역단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총선 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둘 다 선거나 정치판 생리를 잘 알고 있는 국회의원 출신 단체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정치권에 권 시장과 이 도지사의 지지세력이나 외곽조직이 포진해 있다. 권 시장이나 이 도지사가 굳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특정 인물을 총선에서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각자 인연이 있는 특정 인물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특정인의 실명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기초단체장이 직접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3선 단체장인 백선기 칠곡군수와 김문오 달성군수 등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수 차례 거론돼 왔다.

백 군수의 경우 ‘고령-성주-칠곡’ 지역구 국회의원(이완영 전 의원)이 최근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해당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총선 출마 예상자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경북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은 한국당 단체장과 사뭇 다른 입장이다. 내년 총선이 구미 첫 민주당 시장에 대한 구미시민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미의 두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지만, 민주당 인사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구미는 그 어느 곳보다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상된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과거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 일부 단체장들이 특정 후보 지지발언을 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다소 조심을 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총선에서 ‘내 사람 심기’나 ‘정적 제거’를 위해 적잖은 단체장들이 은밀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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