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벌에 이틀째 BTS 떴다…2만여 글로벌 아미 '환호'

  • 입력 2019-06-16 00:00  |  수정 2019-06-17
입장권 신분 확인 과정 마찰 계속…주최 측 "암표 막으려고"

20190616
연합뉴스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한 방탄소년단(BTS)이 16일 부산에서 이틀째 팬 미팅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과 부대행사가 열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는 BTS 팬클럽 '아미'(ARMY)를 비롯해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온종일 들썩거렸다.


 일본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글로벌 아미와 팬들은 부산 출신 BTS 멤버인 지민과 정국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 등 주요 관광지를 구경하고 나서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7시를 약간 넘겨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7명이 무대에 등장하자 보조경기장 스탠딩 좌석에 있는 2만2천여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관람객들이 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공연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 주변에 공연 모습을 볼 수 없도록 검은색 가림막을 쳤지만 15일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표를 구하지 못한 팬과 시민이 가림막 사이로 공연을 보는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고지도 도로 옆과 건물 등에도 멀리서라도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경찰은 공연을 보려고 가림막 방향으로 한꺼번에 근접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계 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사직야구장에 프로야구도 열려 행사장 주변에 차량이 몰리자 주요교차로32곳에 교통경찰 130여 명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도 15일 1차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 과정에서 곳곳에서 마찰음이 생겼다.


 표를 산 사람과 입장하는 사람이 다르거나 입장권만 있고 신분증 없는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주에서 온 한 학부모는 "중학교 2학년 딸이 입장권과 여권 사본을 가지고 있었지만 입장하지 못해 여권을 들고 3시간 30분이나 걸려 부산 행사장으로 찾아왔다"며 "2주 전 영국에서도 입장권과 사본만 가지고 BTS 공연을 관람했는데 왜 한국에서만 이렇게 까다롭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예매자와 관람자가 동일하고, 이를 증명할 신분증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BTS 부산 팬 미팅 스탠딩 좌석 4만5천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정가 9만9천원인 스탠딩 좌석은 인터넷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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