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비핵화 협상 속도조절 시사…靑 “文대통령과 이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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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란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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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의견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자칫 한·미 동맹 균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애써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對北)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네 차례나 썼다. 반면 문 대통령은 같은 날(현지시각) 노르웨이 방문 중에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언 전체의 맥락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룬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한 한·미 간 견해차가 있을 가능성에도 “지난 4월 워싱턴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의견이 오간 대로 한미 간에 결코 이견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슬로 연설 직후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과 1대 1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보다 대담 형식을 선호하고, 국내 언론을 배제하고 있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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