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소경제시대, 대구가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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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  발행일 2019-06-13 제29면   |  수정 2019-06-13
[기고] 수소경제시대, 대구가 나아갈 길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

정부는 작년 8월 혁신전략성장 3대 투자분야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 1월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큰 축은 수소전기차 및 연료전지 발전의 활성화이며,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전국에 17개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있으나 아직까지 대구에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없는 실정이다. 타 지자체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대구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천대, 수소버스 20대, 수소충전소 4기 보급을 선언했고,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도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의 대량 생산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물의 전기분해를 연계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생산 기술은 해외 선진기업에 비해 취약하다.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협력하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수소경제 활성화 관련 기구로는 2017년 설립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이 있으며, 수소충전소 보급 활성화 촉진을 위해 올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가 발족했다. 이러한 기구들에는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4년 한국가스공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였으나, 대구와의 구체적인 협력방안 도출은 쉽지 않았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사업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의 생산, 공급, 유통 측면에서 향후의 수소경제 사회 구축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콤플렉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수소기술 연구개발센터, 수소에너지 관련 전시 및 홍보관, 수소 유통센터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역 공기업으로 대구에 소재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할 의지를 표명해 왔다.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의 상호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소 콤플렉스를 반드시 대구에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구도 국내 수소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차인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대구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전기차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도 함께 적극적으로 보급, 수소산업 육성뿐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균형 있게 보급되는 친환경차 선도도시로서 대구시가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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