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확산에 ‘범죄인 인도 법안’심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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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3


입법회 의장 “20일 심의·표결”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들이 12일 정부 청사로 가는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홍콩 시민 100만명의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킨 ‘범죄인 인도 법안’이 12일 의회에서 심의될 예정이었지만, 홍콩 도심에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일단 연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의회인 입법회 의장 앤드루 렁은 이날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의 토론 시간을 갖고 오는 20일 3차 심의와 표결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 정부가 지난 9일 100만명의 반대 시위로 표출된 민의를 무시하고 법안 심의를 서두르고 있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홍콩 정부는 야당 반대에도 2차 심의를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일단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 개시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명의 홍콩 시민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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