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헝가리측에 철저한 사고책임 규명 강조할 것"

  • 입력 2019-06-06 00:00  |  수정 2019-06-06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선제적이고 세심하게 챙겨달라" 당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헝가리 외교장관에게 철저한 책임 규명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6∼7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이뤄질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선박사고의 후속 현황,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헝가리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철저한 책임규명이, 이런 부분이 강조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사건을 수사 중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검찰청의 검사장과 법무부 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생존자들의 추가 진술 기회와 가해 선박의 선장과 선주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또 시야르토 장관에게 우리 국민 수색 작업에 대한 헝가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7∼8일, 사고가 난 다뉴브강의 하류에 위치한 세르비아에서 이비차 다치치 세르비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실종자 수색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헝가리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아울러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를 예방하고 네보이샤 스테파노비치내무장관과도 만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에서 "헝가리 선박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각 기관 간 긴밀한 공조와 정보교류를 통해 계속 선제적이고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수색 및 인양작업, 가족지원, 장례절차, 사고조사 관련 사항 등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거듭 지시한 점을 상기하며 "현지에서는 물론 추후 가족의 국내 귀국 시 필요한 지원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공조체제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 장관은 사고자 가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일부 가족들이 2차 피해를 호소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가족 상대 취재가 가급적 제한될 수 있도록 언론사와 긴밀히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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