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2.9% 서 2.6%로 하향조정

  • 입력 2019-06-06 00:00  |  수정 2019-06-06
세계은행 “무역 긴장 고조
개도국 부채 증가 등 우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2.9%에서 0.3%포인트 하향조정한 수치다.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의 예상보다 약화한 국제 무역과 투자를 반영한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세계 경제는 2020년엔 2.7%, 2021년엔 2.9%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은 계속 약화했다.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고 정책 공간은 제한적"이라며 “상당한 위험요인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 긴장의 고조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 둔화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또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정부 부채가 증가하는 반면 이들 국가의 투자는 감소해 향후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에서 “빈곤 감소와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선 더 강한 경제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경제적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하고 개발도상국의 부채 수준 상승과 투자 감소는 이들 국가의 잠재력 달성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각국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중요한 구조 개혁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부채 관리와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 전망은 단기 및 장기에서 모두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고조된 긴장, 가라앉은 투자’(Heightened tensions, Subdued investment)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이는 무역분쟁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증가, 투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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