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북형 일자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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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4   |  발행일 2019-06-04 제29면   |  수정 2019-06-04
[기고] 경북형 일자리 모델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

어려운 경제상황에 좋은 일자리 창출은 국가적 과제이자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숙제다. 그런 와중에 지방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지속적으로 이슈화되고 광주형 모델과 경북형 일자리 모델이 앞장서 선도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성공여부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하더라도 인위적인 임금삭감과 공공기관인 지자체의 직접출자라는 다소 비시장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좋으면서도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과 기업에 가장 친화적이면서도 기업이 원하는 수요와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창출되는 일자리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민선7기 경제도정의 기본방향으로 ‘기업을 위한 경북도’를 표방한 경북도의 경북형 일자리 모델은 기본적으로 기업친화형 모델이면서 고용창출 중점 모델을 지향한다. 기업이나 근로자의 조건 이행이나 합의·조정을 강요하지 않고 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투자내용과 규모에 따라 적정수준으로 기업에 필요한 부지·공장인프라·인력채용·직원 주거와 복지·노사평화와 상생·지역정착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또 정부정책이나 전략사업을 기업투자와 연계시켜 기업의 이익과 지역발전 효과를 동시에 이루는 상생공동체 시너지 모델이다. 기존의 획일적인 투자 인센티브나 보조금 체계를 확대·개편하여 단순한 투자금액보다 실질적인 고용창출 규모에 중점을 두어 고용인원에 따라 특별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중요한 것은 좋은 모델을 지역 현장의 실제 투자사례와 기업에 직접 적용해 어려운 경제현장에서 그 효과를 체감하고 확산될 수 있어야 한다. 경북 경제산업의 심장이자 엔진인 구미·포항형 일자리 모델과 함께 경주형 일자리 모델 등 먼저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와 책임이 그래서 더욱 크다.

구미형 일자리는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협업모델로, 포항형 일자리는 포항 2차전지 규제자유특구와 차세대 배터리 파크와 연계한 신전략산업 정책모델로, 미래형자동차 혁신 클러스터의 경주형 일자리는 외자 합작투자형 전기 상용차 완성차 생산모델로서 조만간 소중한 보석으로 빛을 발할 것이다.

이러한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경북도정 일자리 정책의 가장 크고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는 형식적인 일자리 창출의 숫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투자유치의 기존 관점과 틀을 바꾸고 기업중심형 실제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에 있다.

매주 화요일 아침 열리는 도청 화공특강에서 어느 유명강사가 관점의 재설계와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에 꿈꾸는 모습을 먼저 생각하고 그 상상하는 모습을 위해 현재의 필요한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 기업을 위한 경북도를 외치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다니고, 기업가 출신 경제부지사는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을 위해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 고민하는 것이 현재의 경북도정 모습이다. 어려운 역사의 고비마다 앞장서 중심에 섰던 경북의 저력이 한번 더 발휘된다면, 경북형 일자리의 관점을 명확히 바로 세우고 향기가 가득 묻어나는 새바람 행복경제의 경북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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