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큰징거미새우’ 생태양식사업 추진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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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4 07:33  |  수정 2019-06-04 07:33  |  발행일 2019-06-04 제12면
실증시험 논 수조 마련 치어 방류
농기센터, 10월 평가회 열어 홍보

[영덕] 영덕군이 민물 양식용 ‘큰징거미새우’(대형 민물새우) 생태양식사업을 추진한다. 벼농사 부가가치 향상과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서다.

3일 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덕읍 구미리 실증시험포장용 논에 깊이 70㎝ 양식 수조를 마련, 5㎝ 크기의 어린 큰징거미새우 치어 2만마리를 방류했다. 어린 큰징거미새우는 작은 사료·미생물을 먹이로 주고 어느 정도 자라면 생선·오징어 내장을 먹이로 준다. 이 새우는 수온 15℃ 이하에서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폐사 우려가 있어 영덕에선 6월 초~10월 초 노지 논에서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는 양식 기간 사료 적정 공급량·성장량·생존율 등을 조사해 지역에 적합한 생태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초 평가회를 열어 농가에 홍보할 계획이다.

큰징거미새우는 수명이 2년인 세계 최대 민물새우다. 수컷은 몸길이 40㎝·무게 400g까지 자란다. 태국·인도네시아 등 열대 및 아열대 수역에서 주로 자라며 식감이 뛰어나 세계 각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선 논에서 양식할 수 있고 식용·관상용 등 수요가 많아 최근 민물 양식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권일광 영덕군 농촌지도과장은 “새끼 큰징거미새우 양식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험 양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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