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 부진 장기화 전망…4개월째 감소세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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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8 07:54  |  수정 2019-05-18 07:55  |  발행일 2019-05-18 제11면
(작년동월 대비)
■ 대구세관, 수출입 현황
4월 7.2% 감소한 37억4천만弗
수입도 5.4%줄어 16억8천만弗
전문가“올 내내 이어질 가능성”

올 들어 시작된 대구경북지역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세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겹치면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세관이 17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2% 감소한 37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는 올 1월부터 넉달째다. 수입은 5.4% 감소한 16억8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0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구지역의 수출은 6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대구 수출은 1월까지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으나, 2월(3.4%↓)부터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품목 중 철강 및 금속제품(21.8%↓), 기계와 정밀기기(16.8%↓)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3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7.8% 감소했다. 기계 및 정밀기기(26.0%↓), 화공품(4.2%↓) 등이 줄었다.

경북지역의 수출은 31억1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다. 경북 수출은 지난해부터 부진의 늪에 빠져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경북 수출 주요품목 중 철강 및 금속제품(10.9%↓), 전기전자제품(10.8%↓)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12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7% 감소했다. 철강재(10.3%↓), 연료(9.4%↓) 등이 급감했다.

지난 달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은 대(對)중국 수출 감소로 꼽힌다. 중국 수출은 9억1천만달러(비중 23%)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특히 수출 품목 중에는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부품 등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수입은 4억2천만달러(비중 25%)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는 수출의 부진은 투자 위축과 내수 침체 등에 더해 경기 하강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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