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급등, 가입 문이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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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4 11:07  |  수정 2019-05-14 11:07  |  발행일 2019-05-14 제1면
20190514
사진:EPA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가입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신규 가상계좌 발급은 여전히 막힌 상황.

1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84% 상승한 94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94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다른 암호화폐도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10% 이상 오르고 있고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5.19%, 2.57%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1년만에 1000만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초 이후 한번도 100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화하면서 투자자 기반도 넓어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각 나라들이 암호화폐 거래 관련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이 유달리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신규 투자자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 시작한 투자자에겐 '암호화폐=비트코인'이라는 인식으로 비트코인에 우선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분분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있는가하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모양새다. 


우선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 사례는 JP모건이 암호화폐 'JPM코인'을 내놓은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했을 정도로 비트코인에 부정적이었다. 그런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 사기 발언을 후회한다고 했고 암호화폐까지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과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도 암호화폐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덜 받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돈을 몰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급등 전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소식이 터졌다. 전날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11일 비트코인 급등 전날에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내 대형 거래소들에 신규 계좌를 개설해 암호화폐 거래를 하긴 어렵다. 은행 가상계좌 발급 거부로 신규 가입이 이뤄지지 못하는 탓.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벌집계좌(거래 사이트 법인계좌)' 형태로 운영되는 중소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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