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범어W 이달 분양, 대구 주택분양시장 잣대 될 듯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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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3   |  발행일 2019-05-13 제3면   |  수정 2019-05-13
아파트 393세대·오피스텔 528실 일반분양
청약률 높으면 부동산 열기 재확인 계기로
기대이하 성적땐 급격한 냉각기 진입 우려
수성범어W 이달 분양, 대구 주택분양시장 잣대 될 듯
이달 중 분양예정인 대구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의 수성범어W 투시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이달 중 청약에 들어갈 예정인 대구 ‘수성범어W’가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수성범어W’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냉각기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청약시장은 올 1월까지만 해도 전국 1, 2위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이후 점차 낮아지기 시작해 4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 경쟁률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수성범어W’의 청약률에 따라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률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올 하반기 대구 분양시장은 급격한 냉각기로 접어들 것으로, 반면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올 경우 아직 시장 분위기가 살아 있는 것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다고 해도 예전과 같은 과열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며, 당분간은 진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2일 대구지역 건설업계와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달 중 ‘수성범어W’의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 지역 최고층(59층)의 랜드마크로 들어서는 ‘수성범어W’는 2015년 지역주택조합으로 설립돼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아파트 1천340세대와 오피스텔 528실 등 총 1천86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아이에스동서가 시공사로 참여한다.

‘수성범어W’는 아파트 1천340세대 중 조합원 물량이 947세대에 이르러 일반 분양분은 아파트 393세대(84㎡B 133세대, 84㎡C 104세대, 102㎡ 156세대)와 주거용 오피스텔 528실 등 모두 921세대다.

대구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성범어W 분양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청약통장을 아끼고 있다는 이들이 있었던 만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 청약률이 높으면 시장이 살아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것이고,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분위기와 정부의 규제 의지,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우려 때문에 낮은 청약률을 기록할 경우, 대구 청약시장은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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