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 한선교, 과거 언행들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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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8 00:00  |  수정 2019-05-08
20190508
사진:한선교 페이스북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 총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도중 당직자에게 심한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8일 한 총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일 아침 10시경 국회 본청 사무총장실에서 개최된 회의 중에 일부 언짢은 언사가 있었다.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이어 "회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후 회의 진행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받던 중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한 당직자에게 “×××, × 같은 놈” 등이라고 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당사자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욕설까지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첫날 찾은 부산 자갈치시장이 하필 쉬는 날이었다는 문제와 세세한 일정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대해 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욕설을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무처는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 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사무총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이며, 앞으로도 사무처 노조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선교 사무총장의 폭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거 문제가 됐던 그의 언행도 주목받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 2016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하면서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자유한국당 집회에서도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말해 성희롱 발언이라는 여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과거에도 폭력적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며 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정리하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논란이 일자 그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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