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항균‘슈퍼 단백질’ 세계최초 인공합성 성공

  • 입력 2019-04-26 00:00  |  수정 2019-04-26
英·日 교수‘20년 연구’결실

한 제약회사가 토양 샘플에서 자연 상태의 케다시딘(Kedarcidin)을 처음 추출한 건 1992년이다. 일종의 복합 색소단백질인 케다시딘은 오래지 않아 과학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슈퍼 물질’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케다시딘이 항생제 내성을 가진 병원균뿐 아니라 암 종양에도 잠재적 치료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다시딘의 생물학적 기전은 불안정했다. 작용하는 표적에 DNA 손상을 가하는 데다, 분자 구조도 매우 복잡했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가 장기간 연구했는데도 자연 상태의 케다시딘을 완전하고 정확한 형태로 합성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영국과 일본의 두 화학 교수가 드디어 케다시딘을 완벽하게 합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케다시딘 합성에 성공한 주인공은 영국 링컨대의 마틴 리어 교수와 일본 도호쿠대의 히라마 마사히로 교수다. 두 교수는 20년 연구 결실을 담은 보고서를 ‘저널 오브 앤티바이오틱스(Journal of Antibiotics)’에 발표했다고 링컨대 측이 24일(현지시각) 온라인(www.eurekalert.org)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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