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대표 지인 추행 의혹…警, 피해자진술 확보 등 수사 착수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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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6   |  발행일 2019-04-26 제6면   |  수정 2019-04-26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동석한 회식자리에서 대표 지인이 재단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영남일보 4월24일자 8면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자 진술을 받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 회식자리에 있었던 재단 전 직원 A씨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회식에 동석한 다른 직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추가 피해자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모 건설사 대표 B씨(65)와 문화재단 대표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역 여성계는 오는 30일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는 “문화재단 대표가 성추행의 직접적 당사자는 아니지만 여성가족부 성희롱예방지침상 피해자 보호 등 기관장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기 때문에 방조죄에 해당될 수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성실한 수사와 함께 시 감사관실의 책임있는 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그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상황을 인지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후 B씨가 재단 직원 A씨에게 사과해 사건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경찰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대구시 감사관실의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는 잠정 중단된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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