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국가보위성 간부 3명 탈북한 듯”

  • 입력 2019-04-25 07:30  |  수정 2019-04-25 07:30  |  발행일 2019-04-25 제13면
“직권남용 적발 신변위협 느껴
3월말 국경 넘어 中으로 건너가”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간부 3명이 지난달 말 중국으로 탈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24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보위성 간부들이 3월말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한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으로 도망갔으며, 이들의 뒤를 북한 당국이 필사적으로 쫓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탈북자 중 1명은 국가보위성의 고위직인 국장으로, 인민군의 장성급에 해당하는 직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탈북 이유에 대해 “(체제에 대한 불만 등) 정치적인 동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들의 탈북이 북한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검열(조사)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추측했다. 한 소식통은 신문에 “(탈북한) 간부들이 검열에서 직권남용 등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탈북설에 대해 일본 정보당국 소식통이 “(탈북했다는) 정보는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0월 호위사령부 간부의 부정축재가 발각된 뒤 당과 군,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검열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자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부정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문은 국가보위성을 둘러싸고는 작년 12월 랴오닝성 선양시를 거점으로 스파이 활동을 조사하던 해외반탐국(해외에서의 간첩 활동을 조사하는 조직) 간부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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