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10살 맞은 `유스케`, 이젠 제 세상의 중심"

  • 입력 2019-04-24 00:00  |  수정 2019-04-24
"초대하고 싶은 가수는 조용필·방탄소년단"
20190424

 "10년 전 1회 녹화 끝난 뒤 '진행을 맡게 돼서 영광입니다'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 지난 게 믿어지지 않네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이 오는 26일 440회를 써 내려가며 장장 10주년을 맞았다.


 가수이자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유희열은 23일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엔 조준희·박지영 PD도 함께했다.


 '스케치북'은 KBS의 간판 심야 음악프로그램이다.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으로 구성되는 KBS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유희열은 타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이 아이돌 무대로만 꾸며지거나 오래가지 못했던 데 비해 '스케치북'은 10주년을 맞이한 비결에 대해 "비용 문제 때문에 위기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KBS 예능국에서 '이 프로그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스케치북'은 게스트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음악계에서도 '스케치북'을 소중한 존재로 바라봐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10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그에게 '스케치북'의 의미는 남달랐다.


 유희열은 "'스케치북'은 제 세상의 중심이고 방송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프로그램은 일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매주 나와서 게스트 만나고 하는 게 저와 제작진에겐 또 다른 음악 활동의 동의어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케치북' 무대에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는 늘 얘기해왔던 '가왕'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을 새롭게 꼽으면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친구들인지 구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26일 방송될 440회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공개됐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스케치북'에 처음 출연하며 크러쉬, 볼빨간사춘기등 음원 강자들과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엔 진행자 유희열이 뮤지션으로 무대에 선다. 그가 부른 노래는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 코너의 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희열은 10주년 특집 방송에 대해 "10주년이라는 생일상은 평범하게 받고 싶었다. 제 이름으로 음원이 나오는 건 토이 7집 이후로 처음이라 '초긴장' 상태"라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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