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철벽수비에 ‘대팍 무패행진’ 멈췄다

  • 명민준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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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  발행일 2019-04-24 제26면   |  수정 2019-04-24
[ACL F조 조별리그] 대구 0 - 1 히로시마
역습 이어가려다 패스미스 남발
ACL 2연패…조 3위로 내려앉아
20190424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 대구FC -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맞대결에서 대구FC 에드가(왼쪽 둘째)와 산프레체 히로시마 선수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FC의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 돌풍’이 산프레체 히로시마 앞에서 잦아 들었다.

대구는 23일 대팍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대구가 대팍 개장 이후 5경기째 이어오던 무패행진도 마감됐다.

대구는 지난 10일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데 이어 이번 패배로 ACL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앞서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CL F조 광저우 에버그란데-멜버른 빅토리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대구는 F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 10일 홈경기에서 2점차 승리를 거둔 히로시마는 수비적인 팀 색채를 지녔는데, 이날 경기에는 더욱더 수비적인 전략을 갖고 대구에 입성한 듯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히로시마에게는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히로시마는 전반전에 득점이 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골킥이나 코너킥 상황에 시간을 끌며 대구 진영을 자극했다.

히로시마의 역습을 적절히 막아내던 대구는 전반 34분에 내준 코너킥 상황에 일격을 당했다.

히로시마에 코너킥 찬스를 내준 대구는 모리시마의 크로스 상황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하야토 아라키를 놓쳤고, 아라키에게 다이빙 헤더를 허용, 선취골을 내줬다.

대구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례적으로 전반전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구는 전반 41분 미드필더 류재문을 빼고 공격적 성향이 강한 정승원을 투입시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는 미드필더 황순민을 빼고 수비수 강윤구를 넣었다. 후반에는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후반 4분 패널티 박스 좌측에서 김대원이 골문쪽으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에드가가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슛이 골문을 살짝 비껴나가면서 결국 결정적 찬스를 날렸다.

후반 20분과 24분에 얻은 프리킥도 모두 히로시마가 그어둔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골로 잇는데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대구는 더욱 힘겨울 수 밖에 없었다. 후반 30분쯤부터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가 허벅지 부위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안드레 감독은 세징야를 빼고 정태욱을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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