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주도자, 北암살단 피해 은신”

  • 입력 2019-04-24 00:00  |  수정 2019-04-24
에이드리언 홍창 변호인 밝혀
“암살단 파견했다는 근거 있어”

지난 2월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도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의 암살단을 피해 은신 중이라고 홍 창의 변호인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홍 창의 변호인 리 월로스키는 “홍 창은 자신의 안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월로스키는 “우리는 북한 암살단이 홍 창과 다른 이들을 해하기 위해 보내졌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 그래서 그는 암살단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리더인 홍 창은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서 발생한 습격 사건의 주도자로 스페인 사법당국이 지목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미국 수사당국은 홍 창의 아파트를 급습했으나 당시 홍 창은 집에 없었다. 월로스키는 홍 창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스페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2월 당시 홍 창을 포함한 10명의 남성은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대사관 직원을 때리고 손을 묶은 뒤 컴퓨터와 하드 드라이브, 이동식 메모리 등을 훔쳐 달아났다.

자유조선은 자신들이 습격의 배후라고 시인하면서 다만 대사관 직원을 때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월로스키도 의뢰인 홍 창이 북한대사관 습격에 관여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유조선은 폭력적인 단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월로스키는 또 자유조선 회원인 크리스토퍼 안이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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