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대표가 동석한 회식자리에서 대표의 지인이 재단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지역 모 건설사 대표 A씨(65)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중구 한 음식점에서 문화재단 직원 B씨(여) 등의 손·어깨·허벅지를 더듬거나 강제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도록 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회식자리에는 문화재단 직원 7명과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 등이 동석했다. 이후 직원들이 성추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박 대표와 A씨는 다음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석한 박 대표가 추행이 이뤄진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면 방조죄에 해당할 수 있다. 피해자·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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