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새 아파트 전세가율 60%대 중반 하락

  • 노인호
  • |
  • 입력 2019-04-23   |  발행일 2019-04-23 제2면   |  수정 2019-04-23
전국 평균 2년 만에 71→65% ‘뚝’
대구 2%p↓66%· 경북 4%p↓ 64%
“늘어난 입주 물량·잔금 압박 영향”

대구와 경북 입주 2년 미만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대 중반에 머물렀다. 대구의 전세가율은 2017년 68%에서 올해 66%로 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전세가율은 68%에서 64%로 4%포인트 떨어졌다. 대구의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65%)보다 조금 높았지만, 경북은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낮아졌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지난해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전세가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2018년 이후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도 내려간 것. 지역별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곳은 전북(73%), 서울·제주(71%) 3개 지역뿐이다.

서울의 경우 전용면적이 적은 소형의 전세가율은 높은 반면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79%였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는 55%로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최근 전용 60∼85㎡ 주택형의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형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전세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직방 측은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후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잔금마련 압박을 받는 새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많아 전세가율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며 “일부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폭이 둔화됐다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한 입주물량은 시장에 공급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세가율 하락은 연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