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밀어붙이면 밀양 재추진해야”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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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  발행일 2019-04-23 제1면   |  수정 2019-04-23
강효상 의원 대구시민 현안조사
74.6% “가덕도신공항 건설 적극 반대”…市, 전략적 접근 필요
‘통합대구공항 이전’ 찬반 팽팽…수성·달서지역선 반대 우세

대구시민 상당수는 대구공항·K2군공항 통합이전 및 부·울·경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과 관련, 대구시가 ‘밀양 신공항 재추진 카드’ 등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이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3일 대구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주요 현안사항 및 정책 관련 시민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3%포인트)에서 나타났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한다면 대구경북도 다시 밀양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입장은 29.4%에 머물렀으며, 1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10.6%)보다 반대(74.6%)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은 1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시민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적극 반대하며, 만약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한다면 대구경북에서도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에서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밀양신공항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구에 위치한 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을 통합해 이전하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41.6%가 찬성, 38.0%가 반대 등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을 보였다. 20.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남성(찬 49.3% vs 반 38.1%)에서, 반대 의견은 여성(찬 34.2% vs 반 37.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군공항 소음피해 지역인 동구(51.7%)보다 중구(59.6%)에서 이전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수성구(44.9%)와 달서구(42.5%)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이는 청와대가 불과 20일 전인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방문에 앞서 자체 조사한 통합대구공항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통합 이전 찬성 26%, K2만 이전·대구공항 존치 50%, 대구공항 K2 둘다 존치 24%)와는 거리가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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