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 통폐합 철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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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00:00  |  수정 2019-04-22
20190422

한국전력공사는 조직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를 인근 안동·청송지사로 통폐합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 영양군민들은 크나큰 충격으로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의 통폐합 추진은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채 경영수지 악화의 책임을 우리 영양군민들에게 전가시키는 몰상식적인 행위이다.
 

국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하여 특별법을 제정하고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위하여 온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힘을 보태주기는커녕 있는 기관마저 축소한다는 것은 국정방침에 역행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될 수 없다.
 

영양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청송영양사무소,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한국담배인삼공사(KT&G), 한국국토정보공사 청송영양지사 등 기관의 이름을 전부 열거하기도 버거울 만큼 수많은 기관들이 영양군이라는 고유 이름을 버리고 타 지역에 위치하여 통합 운영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 군민들은 지역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기관들이 사라지는 것을 애가 타는 마음으로 지켜봐 왔으며, 떠난 기관으로 인해 종사 인구가 줄어 드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의 부재에 따른 지역민의 불편은 2차적인 인구 감소로 이어져 왔다.
 

지역의 생산력은 급속도로 떨어졌으며,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의 악순환은 영양군의소멸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우리 군은 그 동안 지역의 기관들을 존치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였으나 국가는 어떠한 힘도 보태주지 않았으며, 이번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의 통폐합 계획 백지화를 위해서도 지역내 30여 개의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생업까지 뒤로하며 지역민들끼리만 투쟁하고 호소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운 실정이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우리 군이 전국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친환경에너지정책에도 크게 기여해 왔는 지역임에도 필요한 이익만 취하였으며, 현재에도 지역 특성상 불편한 교통으로 긴급 재난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운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무시하고 공공기관의 역할을 망각한 행위로써 우리 군민들은 상실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영양군의회는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의 통폐합 추진이 영양군의 존립과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판단한다. 우리 군의회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자사의 경제논리로만 조직 효율화 계획을 세운 한국전력공사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 아울러 군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의 통폐합 검토를 즉각 철회 할 것을 촉구한다.

김 형 민(영양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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