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김경수 복귀로 다시 힘 실려…대구경북은 ‘강 건너 불구경’

  • 임성수
  • |
  • 입력 2019-04-19 07:32  |  수정 2019-04-19 07:32  |  발행일 2019-04-19 제1면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다음주 중 발표할 가능성
‘대구가 먼저 김해확장 부적절 결론’ 재추진 명분쌓기 속도
시·도는 “정부가 정치적 이용만 할 뿐 현실성 없어” 無대응

부산울산경남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업무 복귀에 맞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통합대구공항 이전에만 몰입된 채 부울경의 움직임에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7일 김 도지사가 보석으로 석방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도정 복귀를 환영하는 글을 게재했다. 오 시장은 “아직 어려운 일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함께 갑시다”라면서 김 도지사의 구속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지역 언론에 따르면 김 도지사의 석방에 경남도만큼이나 부산시도 크게 반색했다. 국제신문 18일자는 “김 도지사의 복귀는 동남권 관문공항(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나서는 부산시에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라며 “부울경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사업 최종 검증 결과 발표회 일정도 곧바로 잡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울경 검증단 최종발표회는 다음 주 중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명분쌓기도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산일보는 앞서 17일자 1·3면에 ‘대구가 먼저 김해공항 확장 부적절 결론’이란 기사를 싣고,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가 같은 판단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근거로 삼은 자료는 2016년 8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경연구원에 의뢰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검토 용역 결과다.

반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부울경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달리 “가덕도신공항은 바다를 매립해야 하기에 불가능하다”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만 할 뿐 현실성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며 무대응이 최선책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주열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부산은 경제계를 중심으로 작년부터 치밀하게 가덕도신공항을 준비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소한 지피지기(知彼知己: 상대를 알고 나를 아는 것)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답답해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