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행운의 자책골’ 덕에 FA컵 16강行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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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8   |  발행일 2019-04-18 제27면   |  수정 2019-04-18
FA컵 32강
대구FC 2 - 1 수원FC
조현우 등 주력선수 뺀 라인업
후반 추가시간 모재현이 찬 볼
대구 선수 맞고 골문으로 직행

디펜딩 챔피언 대구FC가 가까스로 FA컵 16강에 올랐다.

대구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행운의 자책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을 오가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대구는 이날 주력 선수 대부분을 빼고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방 투톱은 전현철, 김진혁이 맡았고 정선호, 류재문, 박한빈이 그 뒤를 받쳤다. 수비 라인은 장성원, 박병현, 강윤구, 한희훈, 정태욱으로 꾸렸다. 골문은 이준희가 지켰다. 수원FC는 모재현, 이재안, 김병오, 아니에르로 최전방을 구성했다. 중원은 장성재, 우예찬, 안은산이 지켰고 박세진, 장준영, 조유민이 수비라인을 이뤘다. 골문은 박형순이 지켰다.

대구는 상무 입대를 5일 앞둔 김진혁을 앞세워 수원의 골망을 노렸다. 홈팀 수원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3분 대구는 김진혁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솟구쳤다. 양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김대원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대구는 후반 35분 실점했다. 장성재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대구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44분 김대원이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승리했다. 모재현이 걷어낸 볼이 대구 선수에 맞고 그대로 수원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는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에 0-2로 패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FA컵에서 2017년 우승, 2018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올해 정상 탈환을 외쳤지만 일찌감치 대회를 끝내게 됐다. 울산은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울산은 K리그1에서 5승2무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1승)와 조별리그(2승1무)를 포함해 앞선 11경기에서 패배 없이 8승3무를 기록 중이었다.

역대 FA컵에서 4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다 우승동률인 포항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0-1로 졌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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