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투구수·체력 숙제 풀어야 ‘눈도장 찍는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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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8   |  발행일 2019-04-18 제26면   |  수정 2019-04-18
키움戰 5이닝 2실점 가능성 보여
선발 5경기 중‘5이닝 이하 4번’
3경기에선 공 100개 넘게 던져
풀카운트 상황도 19차례나 기록
구단 “조금 더 지켜보겠다” 입장
맥과이어, 투구수·체력 숙제 풀어야 ‘눈도장 찍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맥과이어<사진>는 1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발전 가능성을 남겼다는 평가와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으로 나뉜다.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는 있지만, 반응이 이처럼 양분되는 것은 결국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도교체되지 않고 한시즌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 지금 맥과이어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투구수 조절과 체력 안배다.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요건이라 할 수 있는 6이닝 이상을 던지기 위해선 5이닝을 마칠 때까지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포항 키움전을 포함해 올시즌 등판한 5경기 동안 5이닝 이하 경기를 4차례 기록했는데, 이중 3경기에서 투구수 100개를 넘겼다. 등판한 전체 이닝(23.1)과 투구수(495개)를 분석해보면 이닝당 약 20개의 공을 던졌다는 결과까지 나온다. 전체적으로 투구수가 많은 것은 결국 각 타자들과 상대할 때마다 매번 쓸데없이 공을 많이 던졌다는 얘기다. 맥과이어는 총 119차례 타자들과 맞붙어 풀카운트까지 간 횟수가 19번에 이른다. 이 상황에서 내 준 볼넷은 9개다. 체력 안배도 맥과이어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맥과이어는 5차례 등판한 경기에서 이닝이 더해질수록 구속이 1~2㎞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적정구속의 공을 꾸준히 던질 경우 맥과이어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지만, 맥과이어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맥과이어가 믿음을 갖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팀에 반전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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