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원해연 분리 결정 철회하라”

  • 송종욱
  • |
  • 입력 2019-04-17   |  발행일 2019-04-17 제8면   |  수정 2019-04-17
윤병길 의장 등 16일 기자회견
“국가 에너지 발전 위해 희생해도
결국 정치적 셈법 희생양 됐다”
경주시의회 “원해연 분리 결정 철회하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1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원전해체연구소 경수로·중수로 분리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제공>

[경주] 원전해체연구소 중수로·경수로 분리 건립에 대한 경주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16일 정부의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 경주 건립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병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이날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주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정부의 원전해체연구소 부지 결정에 분노와 상실감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정부는 경수로·중수로 분리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2016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다른 지역으로 방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는 원전 ‘설계-건설-운영-해체-폐기’ 등 전 과정이 집적돼 원전해체연구소 입지 최적지로 평가받았지만, 정부가 경수로·중수로로 분리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경주시민 22만5천명(인구대비 86%)의 서명을 받아 국회·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원자력연구원에 전달하는 등 원전해체연구소 경주 유치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국 정치적 셈법의 희생양이 됐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경주시민이 6기의 원전과 사용후핵연료, 중·저준위 방폐장 등 국가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했으나 정부는 방폐장 유치 때 약속한 지원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