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伊 이어 모나코·佛‘일대일로’참여 권유

  • 입력 2019-03-26 07:47  |  수정 2019-03-26 07:47  |  발행일 2019-03-26 제15면
유럽 순방중 ‘일대일로 세일즈’ 분주
협력 강화 내세우며 잇단‘러브콜’
서방, 中 세력확장 의도 경계심
獨 “동참땐 中에 의존하게 될 것”
시진핑, 伊 이어 모나코·佛‘일대일로’참여 권유
24일 프랑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남부 니스 인근 보로쉬르메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伊 이어 모나코·佛‘일대일로’참여 권유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에 이어 24일(현지시각) 모나코와 프랑스를 방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프랑스 남부 니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부 장관과 의장대가 시 주석 일행을 맞았다.

시 주석은 곧바로 이곳에서 멀지 않은 모나코 공국을 방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과 부인 샬린 공주를 만났다. 시 주석은 알베르 2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홍보에 주력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국가주석의 모나코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실무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모나코가 일대일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양국이 개방적인 협력과 상호 공영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모나코와 환경보호 분야 및 인문 분야에서 풍부한 교류를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보로쉬르메르로 다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는 중국이 처음으로 수교를 맺은 서방 대국으로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았다"면서 “이런 특수한 의미가 있는 해에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극찬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양국은 이미 일대일로 건설과 제3 시장개척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면서 “중국은 프랑스와 계속해서 유엔 사무와 세계 무역, 기후변화 등 중대한 문제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고 유쾌했다"면서 “양국은 끊임없이 정상 간 달성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있고, 무역과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우리는 중국을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요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여기고, 중국이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는 데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럽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중국은 지난 23일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이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 미국 등과 같은 거인들의 세계에서 우리는 EU로 단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만약 어떤국가가 중국과 똑똑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나중에 자신들이 매우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