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한국당 비례대표 TK지역구 다지기…치열한 공천경쟁 예고

  • 임성수 이하수
  • |
  • 입력 2019-03-26   |  발행일 2019-03-26 제5면   |  수정 2019-03-26
총선 1년 앞두고 활발한 행보
20190326

대구경북(TK) 출신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무소 개소 등 지역구 출마를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과 현역 당협위원장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례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일찌감치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관리에 들어간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의원은 같은 지역구 현역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벌써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지역구 다지기에 적극적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당시 당협위원장을 꿰찬 강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후에도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치르며 지역구 시·구의원들과의 호흡도 잘 맞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인 한국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효상·김규환·임이자 의원
사무소 개소 주민들과 스킨십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 체제하에서 조원진 의원의 한국당 복당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조 의원의 복당이 성사될 경우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조 의원과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재만 전 최고위원의 구속에 따라 공석이던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규환 의원은 특유의 친근감으로 당협위원장을 맡은 지 불과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흙수저’ 출신답게 지역구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당원들과 교감도 넓혀가고 있다.

김 의원의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가 전부다. 대구 동구 방촌동 냄비공장에서 일했고, 이후 대우중공업에서 청소부 겸 사환으로 근무했으며 기능사원 보조공, 기능공, 직장(생산직 내 중간관리직 직급)을 거쳐 1992년 국가품질 명장에 올랐다. 특히 김 의원은 당 내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친근감을 앞세워 좋은 평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방증하듯 27일 김 의원 지역사무소 개소식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경태·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행보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이 한국당 복귀를 하거나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지역사무소를 유 의원 사무실과 불과 8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김재원 의원과 박영문 당협위원장이 벌써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상주 화서면 출신인 비례대표 임이자 의원이 주소지까지 옮기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상주 화령고와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의원은 한국노총 경기본부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임 의원은 지난해말부터 상주보와 낙단보의 개방 반대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귀향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주 공검면의 공갈못을 방문해 습지 보전계획 관련 사업시 국비 지원 확대와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상주 이전 필요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