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동료의원 특혜의혹 제기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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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07:40  |  수정 2019-03-25 09:38  |  발행일 2019-03-25 제8면
공청회 없이 70억 투입 지적
의혹 당사자는 사퇴서 제출

[구미] 구미시의회에서 한 여당 초선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야당 최다선 의원을 상대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시끌하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의원은 불쾌감을 나타내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S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29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옥계동 흥안고개~4공단 확장단지 연결도로는 교통량 수요가 많지 않은 곳인 데도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로개설이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흥안도로 신설도로와 인접한 곳엔 지역구 의원의 주유소·가스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공청회 한 번 없이 도로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 구미시도 도시계획도로 타당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구미시의회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의원은 “시의원 동료 간에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K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명쾌한 해명을 내놓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S의원이 앞서 지난해 말 ‘2019년 예산 심의’에선 흥안도로 신설안을 왜 아무런 조치 없이 통과시켰느냐”면서 “당시 심의에서 신설도로 문제점을 세밀하게 검토했더라면 최소한 본회의장에서 이 같은 사달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의원은 24일 현재까지 연락이 끊겨 있는 상태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K시의원이 낸 사퇴서를 반려했다. 구미시의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12명·민주당 8명·미래당 1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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