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靑 김학의 수사 외압설” 곽상도 “채동욱총장에 책임물어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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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  발행일 2019-03-25 제5면   |  수정 2019-03-25
‘별장 성접대 의혹’ 치열한 공방전
“VIP 관심많아” “수사 부담” 등
언론 보도 언급하며 郭 정조준
郭 “그사람들 내말 듣겠나” 반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경찰수사 외압 정황에 대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곽 의원은 “문제가 있다면 당시 경찰 수사를 지휘했던 채동욱 검찰총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자신은 무관함을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정권 청와대가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초기부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면서 “‘VIP가 관심이 많다’ ‘이거 큰일 난다’ ‘수사가 부담스럽다’는 말들이 수사국장에게 전달됐고, 그 중심에는 민정수석실이 있었다”고 곽 의원을 정조준 했다.

앞서 한 언론은 당시 경찰 수사 책임자의 증언을 근거로 2013년 3월 초 경찰청 수사국이 별장 성 접대 동영상 사건의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막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관천 행정관이 직접 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최고책임자인 김학배 수사국장과 만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행정관은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경찰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그의 직속 상관인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 후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업무 소관이 아니라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같은 입장을 취했다.

곽 의원도 “박 행정관에게 이런 업무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당시 경찰수사를 지휘한 팀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채동욱(2013년4월 서울고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승진)과 조영곤(서울중앙지검장) 이 팀들”이라면서 “만일 문제가 있으면,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당시에) 제가 얘기하면 그 사람들이 들을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전 행정관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박근혜정부가 성 접대 의혹 영상을 확인하고도 김 전 차관 임명을 강행했고,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가 임명 배후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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