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과 오키나와 리그 경기, 이상기온에 비까지…삼성, 전훈 성과 어쩌나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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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0   |  발행일 2019-02-20 제24면   |  수정 2019-02-20
맥과이어 시험가동 예정 불구
1회초 마치고 우천취소로 불발
선발로 전환하는 최충연 출전
헤일리 등판일도 비 올 가능성
신규입단 전력 시험에 악영향
니혼햄과 오키나와 리그 경기, 이상기온에 비까지…삼성, 전훈 성과 어쩌나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니혼햄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관중들이 구장을 떠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결국 날씨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얘기다. 출발전부터 오키나와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한 우려가 제기(영남일보 1월2일자 34면 보도)됐는데, 비로 인해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열린 일본 오키나와 리그 삼성-니혼햄전은 1회초를 끝으로 우천 취소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로 백정현을 내세우고, 새 외국인 투수 맥과이어를 2이닝 정도 시험가동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맥과이어는 결국 불펜투구를 끝으로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앞서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첫 경기였던 14일 한화전에서도 경기 후반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순도 높은 기량점검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연습경기 예정일에도 비가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22일 예정된 주니치전이다.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하는 최충연과 새 외국인 투수 헤일리의 등판이 예정돼 있어 우천 취소가 될 경우에는 아쉬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지만, 상황을 따져보면 삼성으로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로 인해 개막이 빨라져 연습경기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대규모 방출과 새식구 합류 등으로 리빌딩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은 실전경기를 통해 시험해야 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 날씨로 인한 경기 취소는 삼성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다.

비는 선수들의 훈련마저 방해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며칠간 연습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도 비가 내려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삼성이 몇해전 거액을 들여 전훈터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종합운동공원 내에 실내연습장을 마련했지만, 실외훈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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