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 회담장 후보지 국립컨벤션센터, 北 반대로 배제"

  • 입력 2019-02-19 00:00  |  수정 2019-02-19
소식통 "경호반경 너무 넓어 부담 느낀 북한이 반대"
인터콘티넨털 호텔·영빈관·오페라하우스 등 대안 거론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유력한 회담장으로 거론되던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가 북한의 반대로 후보지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19일 "NCC가 회담장에서 빠졌다"면서 "북한의 반대로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이 NCC 건물 규모가 너무 커 경호 반경이 과도하게 넓어지는 것에부담을 느끼고 장소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한 뒤베트남, 미국 측 실무팀과 협상하는 과정에 경호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JW메리어트 호텔에 인접한 NCC는 2006년 건립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담장으로 쓰였다.


 하노이 동쪽 꽝닌성의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해 물결무늬 지붕인 이 건물은 높이 53.25m, 길이 215.25m, 폭 113.5m로 웅장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하게 거론되던 회담장이 배제되면서 대안을 찾느라 3자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호수인 서호를 끼고 있어 입구를 막으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는 인터콘티넨털 호텔과 김 부장이 묵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오페라하우스가 거론되고 있다.


 3곳 모두 김 부장이 최소한 1번은 현장을 점검한 곳이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는 김 부장이 미국 측 실무팀과 함께 둘러보는 장면이 외신 카메라에 잡혔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