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대상포진과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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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08:10  |  수정 2019-02-19 10:08  |  발행일 2019-02-19 제19면
몸 한쪽 이유없이 아프면 피부과로
예방접종땐 발병률·합병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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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을 흔히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고 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하게 되는데 몸에 남아 있던 수두균에 의해 피부에 작은 물집과 심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대상포진은 주로 노인이나 건강하지 않은 사람,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기 1~2주 전부터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그런 후에 작은 물집이 옹기종기 모여 생기며, 전체적으로는 띠 모양으로 발생한다.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만 발생하며 얼굴, 팔, 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물집이 발생한 부위가 매우 아프며, 물집이 2~3주 지나 좋아진 후에도 통증은 계속될 수 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노인에게서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원인균은 베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이며, 어린이에게 수두(물마마)를 유발하는 균과 동일한 균이다. 즉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수두균이 다시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상포진이다. 노인과 같이 몸이 약해졌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암 환자,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경과를 보면 병의 발생 초기에는 물집이 생기기 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물집이 생기기 전에는 근육통이나 디스크 등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 물집이 발생한 후에는 2~3주에 걸쳐 딱지가 생겨 서서히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통증은 물집이 소실된 경우에도 계속 남아 있으며, 잘 치료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몸이 허약한 노인은 신경통처럼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는 안면 신경을 따라 발생하면 안면 신경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한쪽 눈이 감겨지지 않으며, 입이 삐뚤어지게 된다. 눈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각막염 증상과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몇 개월 내지 수년 동안 신경통에 의한 통증이 계속되며, 특히 노인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병의 초기에는 항바이러스 제제와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게 된다. 무엇보다 걸리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주사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예방접종이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률을 낮추고,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며 회복속도를 증가시킨다. 합병증 발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국가 권고사항이며, 국내 판매되는 백신의 종류는 조스타박스주, 스카이조스터주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몸이 허약해지거나, 무리해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주로 발생한다. 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과 암 환자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이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에는 어린이에게 전염시켜 수두를 앓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의 격리가 필수적이다. 갑자기 이유없이 몸의 한쪽 부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올바른 예방 방법 중 하나이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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