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7년차 柳 선발진 주축‘위상’

  • 입력 2019-02-16 00:00  |  수정 2019-02-16
다저스 경력도 3번째로 많아
에이스 커쇼와 캐치볼 “익숙”
다저스 7년차 柳 선발진 주축‘위상’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며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두운 하늘을 보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 들어오던 류현진은 “오늘 실외 훈련은 길어야 한 시간”이라고 했다. 다저스에서 7시즌째를 맞는 류현진은 이제 날씨만 보고도 훈련 스케줄 변화를 정확하게 예상한다. 실제로 다저스는 15일 캐멀백랜치에 비가 오락가락하자 투수들의 실외 훈련을 크게 줄였다. 애초 류현진은 2루 송구, 번트 훈련 등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훈련에 돌입하기 전 클럽하우스에 새로운 일정표가 붙었다. 류현진은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과 캐치볼만 한 뒤 실내 훈련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은 “캠프 기간에 비가 오는 날은 꽤 있으니까”라며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2년 12월, 사상 최초로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사건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2013년 상기된 표정으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캠프를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훈련 스케줄 변화 등을 파악해야 했다. 이런저런 질문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은 다저스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질문을 받는다.

2019년 다저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투·포수 중 류현진보다 다저스 경력이 긴 선수는 클레이턴 커쇼(2008∼2019년)와 켄리 얀선(2010∼2019년), 두 명뿐이다.

7시즌째 다저스에서 생활하는 동안 팀 내 위상도 달라졌다. 라커룸과 실내 훈련장을 연결하는 문을 사이에 두고 커쇼의 라커와 류현진의 라커가 있다. 다저스 경력이 길고, 팀 내 위상도 탄탄한 류현진은 앞 순위에서 로커를 골랐다. 2013년에는 류현진이 커쇼와 캐치볼을 하는 게 놀라운 광경이었지만, 이제는 매우 익숙하다. 류현진은 “나와 가장 많이 캐치볼을 한 선수가 커쇼인 것 같다. 커쇼와 캐치볼 하는 건, 이제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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