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닻 올린 대구형 스마트시티사업은 어떻게 되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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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4 07:24  |  수정 2019-02-14 07:24  |  발행일 2019-02-14 제4면
5개 분야 13개 서비스 구현
2022년까지 프로젝트 추진
文대통령 부산발언에 촉각
지난해 닻 올린 대구형 스마트시티사업은 어떻게 되나
대구 수성알파시티의 스마트시티 구축 개요도. <대구시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사업을 추진 중인 부산에서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구형 스마트시티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대구 스마트시티사업은 부산처럼 백지상태에서 특정 도시지역에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것과는 사업방향이 다르다. 기존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 대도시 전역을 ‘똑똑한 도시’로 만드는 녹록지 않은 프로젝트다.

대구 스마트시티사업은 지난 7월 정부가 공모한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연구개발 ‘실증도시’에 선정된 뒤부터 본격화됐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진행된다.

그 중심에는 수성알파시티가 있다. 국비 358억원을 포함, 총 6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세계선도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대구 도시 전역에 접목하게 된다. 교통·안전·도시행정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전분야에는 재난경보 전파 및 대응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다. 급경사지 204곳과 빗물펌프장 204곳이 서비스 구현 대상이다. 현장 상황에 조기대응할 수 있는 센서와 인근 CCTV를 통해 각종 자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게 된다. 대형건물 307개소는 재난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중점대상 시설물로 관리된다.

교통분야에선 88개 민·공영주차장에 ‘스마트 파킹 서비스’가 구현된다. 주차공간 과부족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 혼잡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주차장 내 주차위치와 출차시 결제까지 스마트하게 이뤄진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배차시간 및 노선조정은 훨씬 수월해진다. 향후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현재 21.9%에서 32.4%로 높이고, 5분 이내 사고현장 평균 도착률을 현행 29.3%에서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대구시의 생각이다.

5세대 기반의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총 사업비 388억원)도 2020년까지 추진된다. 수성알파시티에서 실증(테스트)한 후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대구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까지 CCTV를 통한 교차로 실시간 교통상황 수집 및 기계심화학습(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교통문제 해법을 찾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는 ‘교통량기반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인프라 구축’(25억원)이라는 사업타이틀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덧붙여 리빙랩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선다. ‘리빙랩(Living Lab·시민참여 생활실험실)’은 최근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 모델로 각광받는다.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 간 협업에 달렸다는 논리가 투영돼 있다.

리빙랩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17년 전 세계에 400개의 리빙랩이 속해 있는 ‘유럽리빙랩네트워크’와 업무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실제 대구시는 공공 서비스발굴을 위한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구축해 놨다. 플랫폼 및 교통, 에너지, 생활, 안전, 기반관리 등 5개 분야 13개 서비스 구현이 목표다.

스마트시티에 자율주행분야가 빠질 수 없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달 10일 자율주행관련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모빌아이’와 스마트시티 조성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 새로 출시될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택시에 탑재한 뒤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다양한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테스트한다. 모발아이 기술은 전방추돌위험, 차로이탈 등 사고예방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 도로 장애물·보행자 현황·도로 혼잡도·위험구간 분석 정보 등 도로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범부처 5세대 기반 C-ITS자율주행서비스 실증사업도 따냈다. 2020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에는 544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KT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미니 태양광보급사업과 노후공공시설물 재난안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서며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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