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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 .10 <끝>] 공연예술의 중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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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기자
  •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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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뮤지컬축제…대구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안착

제12회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중국 대학생들이 뮤지컬 공연을 펼치고 있다.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대학과 더불어 미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 대학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경연장으로 성장했다. <딤프 제공>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돈 카를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축제 당시 선보인 메인 오페라 작품의 객석점유율은 93%에 달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딤프 뮤지컬 아카데미 배우과정 수강생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디션으로 교육생을 선발하며,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지원 가능해 뮤지컬 분야 지망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딤프 제공>
‘공연예술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음악 인프라 조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 부지에 들어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역 공연예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인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 등은 지역 공연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구 산업화의 상징인 섬유공장 터가 미래를 선도하는 문화산업 발전의 토대가 된 것이다.

2003년 오페라 전용하우스 개관
국내 최고 수준 공연인프라 구축
작품 기획·제작·유통 직접 진행
오페라가수 발굴 교육에도 집중

2005년 대구서 맘마미아 흥행에
뮤지컬페스티벌 본격적으로 추진
아카데미 만들어 창작자·배우 배출
청소년 오디션 매년 경쟁률 치열


#1. 오페라 도시 대구

대구는 근대부터 수많은 음악인이 모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음악도시다. 서양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일찍이 서양음악을 접했으며, 6·25전쟁을 기점으로 수많은 예술인들이 대구에 모이면서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났다. 특히 1952년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1959년 계명대, 1969년 영남대 순으로 음악대학이 신설되면서 전문 음악교육을 받은 음악인들이 배출됐다. 1960~80년대는 대구의 음악 수준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한 시기다. 다양한 오페라 작품들이 공연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에 이르자 대구오페라단, 계명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 등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민간오페라단의 활동이 이어졌다.

1992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탄생은 ‘오페라 도시 대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출범은 안정적이며 수준 높은 공연 제작을 가능케 했고, 대구가 오페라 도시로 거듭나는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2003년 삼성그룹의 기부채납으로 대구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면서 대구의 오페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된 2003년 10월,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당시 국립오페라단이 ‘사랑의 묘약’, 영남오페라단은 ‘나비부인’, 대구시립오페라단이 ‘토스카’ 등을 공연함으로써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초석을 다졌다.

2013년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출범하면서 대구의 오페라 수준은 한 단계 높아진다. 대구시 사업소로 있던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 대구시립오페라단이 하나의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오페라 관련 기관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지속적인 계획과 추진이 가능해졌고 외국 단체 및 극장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다.

이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18년까지 16회에 걸쳐 개최되면서 대구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년 이상 지속·발전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전국 유일의 국제오페라축제’다.

특히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경우 ‘돈 카를로’ ‘윤심덕, 사의 찬미’ ‘유쾌한 미망인’ ‘라 트라비아타’ 등 메인 오페라의 객석점유율이 93%에 달했다. 또한 외지인과 외국인이 전체 관람객의 30%를 넘어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축제임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해외의 한 유명 브랜드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한 자사 제품의 홍보를 원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구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2. 오페라 제작 인프라 국내 최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보기드문 프로듀싱 시어터(제작 극장)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유수의 오페라단들이 단체만 유지하는 경우와 비교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 극장을 가지고 작품의 기획·제작·유통을 직접 진행하는 유럽식 제작극장 시스템을 보유 중이다. 오페라의 경우 공연을 선보이기까지 최소 몇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대구의 경우 자체 극장 덕분에 자유롭고 주도적인 작품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일반 콘서트하우스와 달리 무대 뒤편이 넓어 일반 극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공연에 특화된 구조인 것이다.

대구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의 공연 인프라를 속속 갖추면서 지역 오페라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전문 성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는 신진성악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오펀스튜디오는 가능성 있는 젊은 성악가를 발굴, 오페라가수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고,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등을 교육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매년 3~4월 열리는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 또한 젊은 성악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오페라 관객 저변확대를 위한 ‘오페라 아카데미’는 대구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개관에 발맞춰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오페라 아카데미’를 열고 예술과 함께하려는 일반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가곡교실과 발레교실이 인기다. 어린이 합창단인 유스오페라콰이어 과정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9년 아시아 오페라의 중심극장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음악도시와 연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7회째를 맞이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연계된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도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3. 세계 수준의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또한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대구의 뮤지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딤프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수준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하며 시작됐다. 2006년 프레 행사에 이어 2007년 제1회 행사 이후 지난해까지 1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2005년 대구에서 뮤지컬 맘마미아가 흥행하면서 뮤지컬 장르가 대구에서도 흥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제1회 딤프 때부터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뮤지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었다.

현재의 딤프는 전 세계 프로덕션과 공연관계자, 대중을 아우르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 대한민국과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산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딤프는 시민과 뮤지컬이 함께하는 개막축하공연과 폐막행사(딤프 어워즈)를 선보이고, 다양한 뮤지컬 부대행사를 마련해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딤프의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뮤지컬 교육 및 오디션 기회를 제공, 지역 문화산업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특히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딤프 뮤지컬 아카데미’는 높은 수준의 뮤지컬 창작자와 배우를 배출하면서 뮤지컬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시작된 ‘딤프 뮤지컬 아카데미’는 전액 무료로 운영되며 오디션으로 교육생을 선발한다. 기존 창작자와 배우는 물론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지원이 가능해 뮤지컬 분야 지망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초·중·고생 분야(외국인을 위한 방학 단기 프로그램)를 신설해 전체 규모를 5배 이상 확대한다. 연기와 노래, 안무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교육생들의 기본기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청소년 뮤지컬 오디션인 ‘딤프 뮤지컬 스타’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데뷔 등용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6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뮤지컬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예선을 진행, ‘글로벌 오디션’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제1회 DIMF와 함께 시작한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관련학과 대학생들에게 실전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대학과 더불어 미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의 대학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경연장으로 성장했으며 딤프의 주요 행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지난해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조성사업’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사업을 추진, 일상 공간에서 음악이 어우러지는 도시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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