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피겨 간판 차준환 “김연아 이어 ‘4대륙 선수권’ 정복”

  • 입력 2019-02-08 00:00  |  수정 2019-02-08
“부상 딛고 긍정적 에너지 충전
한국 男 싱글 대회 첫 金 도전”
오늘 이준형·이시형과 출격
男 피겨 간판 차준환 “김연아 이어 ‘4대륙 선수권’ 정복”
지난달 13일 차준환(휘문고)이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ISU를 통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는 6일(현지시각) ISU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즐겁게 훈련한 것 같다”라며 “느리지만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훈련을 하는)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에는 (하뉴 유즈루·일본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ISU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차준환의 성장 과정을 전했다. ISU는 “한국 피겨는 김연아의 이름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다”라며 “김연아로 인해 피겨는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가 됐고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차준환도 그 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준환은 김연아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김연아의 전담지도자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로부터 지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ISU는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부상 악재 속에서도 남자 싱글 15위를 차지하며 많은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올 시즌에는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차준환은 인터뷰를 통해 2018~2019 시즌 프로그램 훈련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인 발레 음악 ‘더 프린스’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추천해줬고 프리스케이팅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내가 직접 고른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 셰린 본,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았는데 매우 마음에 들어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2년 전에 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연기력이 향상한) 지금 하게 돼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선수들이 겨루는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개막한다.

차준환은 이준형(단국대), 이시형(판곡고)과 함께 우리나라 남자 싱글 대표로 출전해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이 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하며 4대륙 대회 출전권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09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유일하다. 역대 대회에서 미국이 금메달 23개를 포함해 가장 많은 84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캐나다(60개), 일본(51개)가 뒤를 잇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준환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싱글에선 임은수(한강중), 김예림(도장중), 김하늘(수리고)이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페어와 아이스댄스엔 출전자를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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