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6일째 '잠잠'…7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추진

  • 입력 2019-02-06 19:20  |  수정 2019-02-06 19:20  |  발행일 2019-02-06 제1면
농식품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백신 긴급 추가확보
농협, 연휴 기간 4천여명 이어 내일 소독에 조직 총동원

올겨울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후 이달 들어 6일째 추가 발병 없는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에 앞으로 일주일을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 설 연휴 마지막까지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을 소독하는 등 앞으로 일주일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충북 충주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7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지만, 최대 14일에 이르는 잠복기와 이달 3일 마친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지인 안성·충주 고위험 지역과 인접 11개 시·군에 생석회 약 989t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설 연휴 기간 내에 축사 주변과 농장진입로 등에 생석회를 뿌려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를 만들었다.


 연휴 뒤인 7일부터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인다.


 일제 소독에는 지방자치단체·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 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SS 방제기 43대 등이 투입된다.


 전국 모든 축산농가 역시 자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해 축사 안팎, 시설, 장비, 차량 등을 소독한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정상 운영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곳도 일제 소독을 하고, 시·군 소독 전담관을 보내 소독 상황을 감독한다.
 농식품부는 "앞서 48시간 이동 제한과 연휴로 대기하고 있던 도축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 위험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독 전담관의 지도·감독 아래 도축장 진입로, 계류장, 가축 운반 차량 등의 잔존 오염물이 없도록 철저히 소독·세척하겠다"고 전했다.


 올겨울 구제역으로 전국 소·돼지에 일제히 구제역 백신을 맞힘에 따라 백신 상시 비축물량 1천117만두분 가운데 939만두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O+A형백신은 178만두분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신을 긴급 추가 확보한다.


 우선 이날 300만두분과 이달 15일 160만두분을 외국 백신 회사로부터 수입하고,이달 말까지 추가 분량을 챙겨놓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축산 관계자는 철저한 소독 등으로 농장 발병 차단에 힘을 기울여 달라"며 "사육 중인 가축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도 7일 실시되는 전국 일제 소독에 전체 조직을 총동원해 방역 활동과농가 참여 홍보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 이번 설 연휴 기간 공동방제단 540대와 방역 차량 815대, 연인원 4천225명의 방역 인력을 투입해 농가 2만5천259곳에 대해 소독을 했다.
 김병원 회장과 허식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도 전국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농협은 "구제역 종식이 선포될 때까지 정부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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